EUDR, 규제가 아닌 기회다!한국 기업을 위한 숲을 지키는 수출 전략
EU가 뽑은 산림 우등생 대한민국
안녕하세요. 생활 속 도움의 블로거 우공 모부세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혹시 EUDR이라고 들어는 보셨는지요? 아마 생소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연합(EU)은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새로운 무역규제, EUDR(EU Deforestation Regulation, EU 산림전용방지법)가 2024년 12월부터 본격 시행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까다롭고 복잡한 규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국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EUDR 상 저위험국가(Low-risk country)로 분류되어 유럽지역 수출시 같은 품목이라도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위험국가로의 분류는 산림이 지속가능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EU(유럽연합)가 인정해 주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EUDR이 우리나라 유럽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EUDR이란? 유럽이 정한 숲의 기준
EUDR(European Union Deforestation Regulation) "산림전용방지법"으로 EU가 2023년에 통과시킨 환경 규제로, 열대우림 파괴를 유발하는 상품의 EU 수입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적용 대상 7개 품목
- 팜유 / 콩 / 커피 / 코코아 / 고무 / 목재 / 소(및 소 관련 제품: 가죽, 육류 등)
유럽으로 수출되는 위 품목은 '산림 파괴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되었음을 입증'해야 하며, 공급망 실사(Due Diligence)를 통해, 원산지 GPS 좌표, 생산일자, 생산자, 가공정보 등을 문서로 제출해야 합니다.
이 규정은 2024년 12월 30일부로 본격 시행되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 왜 한국 기업에게는 '기회'인가?
EU는 수입국을 산림 파괴 위험도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합니다:
구분 | 특징 |
고위험국 | 실사 엄격, 문서요건 강화 |
표준위험국 | 일반적 수준의 실사 요구 |
저위험국 | 점검 완화, 일부 실사 간소화 가능 |
한국은 현재까지의 법 제도, 산림 파괴율, ESG 이행 수준 등을 종합 평가할 때 저위험국가로 분류된 국가입니다. 저위험국가로 분류되면 아래와 같은 이점이 있습니다.
✅ 저위험국가의 이점은?
- 실사 빈도를 줄일 수 있음: EU당국이 수입품을 검사하는 확률이 낮게 됩니다. 검사비율이 전체 물량의 1% 대로 대폭 줄어듭니다.
- 서류 제출 간소화: 복잡한 서류 절차와 바이어에게 제출하는 증빙서류의 양이 간소화 되거나 면제될 수 있습니다.
- 신뢰도 상승: 유럽 바이어 입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인증서 없이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 수출 시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 어떤 기업이 주목해야 할까?
☕ 식품·원재료 수출 기업
- 커피, 코코아, 두유, 육류 가공품, 고무 제품 등, 동일 품목이라도 '한국 유통' 혹은 '한국 생산·포장'이면 유럽 진출 장벽 낮아 집니다.
🪑 목재/가구 제조 기업
- 자재 원산지와 공급망 추적이 가능한 중소 가구 브랜드, FSC/PEFC 인증과 함께 EUDR 대응 전략까지 세우면 프리미엄 브랜딩 가능하게 됩니다.
📊 스타트업 & 플랫폼 기업
- 공급망 데이터 관리, 위성지도 기반 실사 도구, 블록체인 이력관리 솔루션 등, B2B SaaS 기반 숲추적/ESG 관리 서비스에 수요 폭증 예상됩니다.
🧰 한국 기업을 위한 실전 대응 전략
항목 | 대응 방안 |
공급망 위치 추적 | GPS 정보 확보 (생산지, 농장, 목장 등) |
국제 인증 확보 | FSC, Rainforest Alliance, RSPO 등 |
생산-가공 정보 관리 | 일자, 장소, 담당자, 공정기록 전산화 |
데이터 보존 시스템 | 최소 5년 보관, 자동화 시스템 도입 추천 |
유럽 바이어 커뮤니케이션 | 영문 체크리스트, 실사 서류 제공 능력 강조 |
👉 특히 EUDR에 따른 정보 제출은 PDF나 엑셀 수준이 아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전자신고 시스템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활용 가능한 지원 프로그램
EUDR 대응은 기업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무료 컨설팅, 실무자료, 바우처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꼭 적극 활용해보세요.
✅ 1. KOTRA – EUDR 수출지원 패키지
- 지원내용: EUDR 대응 가이드북(한·영) / 수출기업 대상 맞춤형 리스크 진단 / 유럽 바이어 대상 ‘EUDR 적합 보고서’ 번역 지원 / 공급망 점검 체크리스트 제공
- 지원대상: 유럽 수출(또는 계획 중)인 중소·중견기업
- 신청방법:
- KOTRA 해외시장뉴스 또는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홈페이지에서 신청, 지역 KOTRA 무역관 통해 직접 상담도 가능
- 특이사항: 기업 상황에 따라 유럽 실사 대응 시뮬레이션도 제공
✅ 2. 한국임업진흥원 – 목재·산림기업 대상 ‘EUDR 대응 컨설팅’
- 지원내용: EUDR 대상 품목(목재, 고무 등) 중심 무료 컨설팅 / GPS 기반 생산이력 확인 시스템 가이드 / 국제 인증(FSC, PEFC) 연계 대응 전략
- 지원대상: 산림·임업·목재 수출기업 및 스타트업
- 신청방법: 임업진흥원 공식 홈페이지(‘기업지원 > 수출지원’ 메뉴 또는 전화상담)
- 특이사항: 국내외 공급망 중개업체와 연결도 지원 (예: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 3. 한국무역협회 – 공급망 실사 역량강화 교육
- 지원내용: ESG & EUDR 전문가 강의 (무료 온라인 과정 포함) / 공급망 실사 실무사례 및 문서 양식 제공 / 바이어 대응용 자료 템플릿 제공
- 지원대상: 무역업 종사자, 수출 스타트업, 인증 준비 중 기업
- 신청방법: KITA 무역아카데미 > ESG/환경규제 교육 수강신청, 연중 수시 교육 개설
- 특이사항: 이수자에게 실사 대응 문서 샘플집 무료 제공
✅ 4. 중소벤처기업부 – ESG 수출바우처 (EUDR 대응 포함)
- 지원내용: EUDR 대응을 포함한 ESG 컨설팅·인증비 지원 (최대 5,000만 원) / 국제 인증 취득비, 환경 리스크 진단비, 실사 대응 컨설팅 비용 등
- 지원대상: 수출 실적이 있거나 계획 중인 중소기업
- 신청방법: 수출바우처 통합포털 > ESG 특화 항목 선택, 연 2~3회 정기 공모 (선착순 마감 유의)
- 특이사항: 일부 지자체(경기도 등)는 지방비 매칭으로 추가 지원 가능
✅ 5. 환경부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 녹색인증/탄소정보 연계
- 지원내용: 녹색기술 인증, 탄소발자국 계산, 친환경 생산공정 전환 컨설팅, EU CBAM, EUDR 등 주요 환경규제 통합 대응
- 지원대상: EUDR 뿐 아니라 EU 환경 규제 대응이 필요한 모든 기업
- 신청방법: KEITI 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기업지원 > 녹색인증, 친환경설계’ 항목)
- 특이사항: 탄소중립·산림보전 스토리텔링 연계 브랜딩 가능
🧾 한눈에 보는 요약표
기관 | 지원내용 | 대상 | 신청 |
KOTRA | 가이드북, 바이어 대응자료, 실사 시뮬레이션 | 수출기업 | 바로가기 |
임업진흥원 | 생산지 이력 컨설팅, FSC 대응 | 목재/임업 기업 | 바로가기 |
무역협회 | 교육, 체크리스트, 템플릿 제공 | 전 업종 무역기업 | 바로가기 |
중기부 | ESG 컨설팅 바우처, 인증비 지원 | 중소기업 | 바로가기 |
KEITI | 탄소정보, 녹색인증, 스토리텔링 브랜딩 | 전 산업군 | 바로가기 |
🚀 결론: 규제가 아닌, '숲을 지키는 브랜드 전략'으로
EUDR은 분명 까다로운 제도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이 제도를 ‘규제’가 아닌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입니다.
이미 탄탄한 법제도와 ESG 의식이 뒷받침된 대한민국은 저위험국가라는 명성에 맞게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여기에 숲을 지키는 스토리텔링을 더한다면 더욱더 많은 세계의 소비자들이 찾는 국가와 기업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숲을 지킨 기업만이 유럽으로 간다” 이 말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닙니다. 지금 준비하는 기업이, 내일의 수출 리더가 됩니다.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EUDR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