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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ugmobuse 2025. 7. 6. 08:08

들어가며 – 피해자의 옆자리, 그 자리가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생활 속 도움의 블로거 우공 모부세입니다.

여러분. 요즘은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좋은 방향도 있지만 우리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팁페이크를 이용한 디지털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 입니다. 그중에서 디지털 성범죄는 물리적인 폭력만큼이나 피해자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문제는 이 상처가 때로는 가까운 사람의 말 한마디로 더 깊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회복의 방향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피해자가 처음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상대는 경찰이나 전문가가 아닌 지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동료에게 처음 털어놓는 그 순간이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도, 2차 가해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접한 지인 혹은 주변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가이드입니다. 어떻게 말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릴테니 제 블로그를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말이 상처가 될 수도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위한 주변인 행동 가이드

 

피해자의 말을 들었을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들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사람에게 우리가 흔히 하는 반응이 때로는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말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 그런 사진을 찍었어?”, “그때 신고했어야지.”, “그런 건 조용히 묻어두는 게 나을 수도 있어.”, “그걸 왜 나한테 말해?”, “설마 네가 자발적으로 보낸 거 아니야?” 등

 

이러한 말은 의도와 관계없이 피해자에게 비난, 부끄러움, 위축을 안기며 회복을 방해합니다. 특히 자책감이 큰 상황에서 이러한 말들은 2차 가해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용기 내줘서 고마워. 네 잘못이 아니야. 나는 네 편이야. 우리가 함께 방법을 찾아볼 수 있어.”

 

피해를 입은 사람은 작은 위로가 큰 힘이 되곤 합니다. 자기 스스로는 위로한다고 한 말이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으니 말을 하기 전에 미리 생각을 해보고 상대의 기분이 어떨지 미리 헤아려 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피해자 곁에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행동 –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피해자가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해주는 지지와 동행입니다. 아래는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섯 가지 행동입니다.

① 경청과 공감

피해 사실을 이야기할 때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세요. 눈물이나 분노가 터져 나와도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감정 표현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시 말투: “네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너무 당연해.”,  “괜찮아, 지금은 울어도 돼.”

 

② 정보 탐색과 정리 도움

피해자는 정신적으로 혼란스럽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맬 수 있습니다. 이때 지인을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원 정보를 정리하고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런 정보들을 정리해서 차분히 공유하거나, 필요하다면 대신 문의까지 해주는 것도 좋은 지원입니다.

 

③ 기관 동행하기

신고나 상담을 위해 경찰서, 지원기관에 가야 하는 상황은 피해자에게 매우 두렵고 혼란스러운 순간입니다.
이럴 때 조용히 동행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같이 가줄까?”, “기다릴게. 끝날 때까지 여기 있을게.” 이러한 말은 피해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④ 2차 가해자 차단하기

피해 사실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 중에는 의도치 않게 2차 가해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그 사진 나도 봤어.”, “설마 그걸 진짜 올린 건 아니지?”, 단톡방, 커뮤니티에서 피해 사실 유출 또는 조롱 등이 나타나곤 하는데 이럴 때 지인은 피해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 해당 게시글이나 댓글을 캡처해두고 신고하거나, 단호하게 “그건 잘못된 말이야”라고 선을 긋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⑤ 회복까지 함께하기

디지털 성범죄 피해는 신고나 삭제 요청으로 즉시 해결되지 않습니다. 피해자는 지속적인 불안감, 수치심, 대인기피, 심지어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까지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지내?”, “힘들면 언제든 얘기해.”, “혹시 상담 받아보고 싶으면 같이 알아보자.” 등 짧은 대화 한 줄이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혹시 내가 2차 가해자였을 수도 있다면?

피해자가 당신과 연락을 끊거나 서먹해졌다면, 내가 무심코 상처를 준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누구나 라서 실수할 수는 있지만, 중요한 건 이후의 진심어린 태도와 반성입니다. 

 

사과 예: “그때 내 말이 상처가 됐을 수도 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 미안해. 지금이라도 너를 도울 수 있다면, 말해줘.”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상대를 배려하겠다는 존중의 태도, 피해자를 돕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피해자를 위한 기관과 자원, 함께 찾아봐요

 

마무리 – 당신의 한마디가 피해자의 삶을 바꿉니다

우리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기사 속 이야기’로만 흘려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가장 가까운 친구, 동료, 가족이 피해자가 되어 우리 앞에 설 수도 있습니다. 즉 이런 디지털 범죄는 남의 일이 아니라 소중한 나의 친구와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가까운 지인이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면 그 순간 우리가 어떤 말,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는 피해자의 회복과 생존에 깊이 영향을 줍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등 진심어린 말과 행동은 어떤 전문가의 말보다 강력한 치유의 시작입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복구는 더 이상 혼자서 해결할 사항이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이 옆에서 도와 주어야 빠르게 일이 해결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또한 스스로를 사회에서 고립시키거나 수치심을 느끼실 필요가 없습니다. 

 

용기를 내어 가까운 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정부 시스템의 보호를 받는 것이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첫 번째 할 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