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은 끝났다, 이제는 평생 직업이다시니어 슬래시 커리어의 시작

평생 직장이 사라진 시대, 무엇으로 살아갈 것인가?

안녕하세요. 생활 속 도움의 블로거 우공 모부세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현재 다니시고 있는 직장을 얼마나 다니실 거라 생각하시나요? 회사의 위치와 명함이 곧 나의 위치와 명함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사를 퇴직하고 홀로서기를 하시는 선배들의 공통적 이야기는 회사를 떠나면 나의 위치와 관계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다고 합니다. 

 

정년은 연금 수령 연령 연장 등으로 일부 기업들에서는 조금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의 정년은 60세 전후로 여전하고, 기대수명은 85세를 넘긴지 오래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재수없으면 120살까지 산다"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하고 있죠.

우리가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을 해도 평균적으로 20년 넘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 시간을 무조건 아무것도 안 하면서 나오는 연금에만 매달려 살아야 할까요?

 

회사는 직원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이제는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직업’의 개념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 은퇴 이후 나의 커리어를 살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할 테니 저의 블로그를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슬래시 커리어란 무엇인가 – 한 사람이 여러 직업을 갖는 삶

슬래시 커리어(slash career)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슬래시 커리어란 「한 사람 / 다중 커리어」의 저자 알보어가 소개한 말로 복수의 직업을 통해 여러 소득의 흐름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즉 한 사람이 "블로거도 하고 유튜버도 되고, 작가도 되는 등"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면 공무원이면서 블로거도 하고, 강사이면서 작가도 하고,  유튜버이면서 동네 역사해설가도 하는 식으로 다양한 일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슬래시 커리어라는 것이 젊은 세대만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슬래시 커리어는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선배님들에게 더 적합합니다. 그 이유는 일반 현역보다 경력과 전문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은퇴후에는 시간의 유연함이 있고, 인간관계나 사회적 경험이 현역보다 훨씬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여러 가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직업’으로 엮어내지 않았을 뿐이죠.

 

나만의 직업 조합 찾기 – 경험을 연결해 새 역할을 만든다

슬래시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꼭 ‘새로운 능력’을 길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자신이 지금까지의 경험과 강점을 살려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현역 시절부터 미리 준비를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내가 즐기는 일은 무엇이지?, 사람들이 내게 어떤 것을 자주 물어보지?, 지금 시대의 흐름과 맞닿아 있는가?, 요즘 사람들은 어떤 것에 관심이 있지? 등 이렇게 질문에 답하다 보면, 나만의 직업 조합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됩니다.

 

예시를 들어볼게요.

경험(커리어, 경력)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직업
공무원 경력 + 기획력	정책 자문가 / 블로거 / 칼럼니스트
교육 경력 + 말솜씨	시니어 코칭 강사 / 온라인 클래스 운영자
행사 운영 + 네트워크	지역행사 큐레이터 / 컨설턴트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면서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평소 생각하며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입니다. 그 후 내가 좋아하면서도 잘 할 수 있는 것들로 은퇴 이후의 직업을 만드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작게, 빠르게 시작하는 실행 전략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하신 많은 선배님들이 이런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하지만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크게 준비하지 말고, 작게 실행하세요."라고 말이죠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오 한 번이라도 해보는 경험이 훨씬 필요한 요건인 것입니다. 이런 작은 시도와 성공이 모여 큰 성공으로 이어 질 수 있습니다.

 

에를 들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작해보면 좋습니다. 

 

1. 블로그 글 5편 써보기 (내 전문 분야/관심사 중심으로)

2. 동네 커뮤니티나 도서관에서 1회 강의 기획해보기

3. 숨고, 크몽, 타링 등의 재능 플랫폼에 프로필 올려보기

4. 책 한 권 요약해서 나만의 ‘강의 노트’ 만들어보기

 

첫 수익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시작이 방향성을 만들어줍니다. 일단 시작을 해야 뭔가 사람들의 반응도 나오게 되고 거기서 잘한점과 못한 점 들을 보면서 방향을 잡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또 작게 시작해서 실패를 한다 해도 큰 손실이 없어 부담이 덜 하게 되며 잘되면 그 방향을 더 키우면 되는 것입니다.

 

시니어 N잡러가 흔히 빠지는 3가지 오해 – 그리고 넘는 법

① “내가 뭘 하겠어…”

정말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능력이 아니라 자신감과 하고자 하는 의욕과 행동 입니다.
회사를 다니거나 사업을 하면서 쌓은 수십 년 간의 경험, 책임감, 대인관계 스킬은 그 어떤 젊은 세대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자신만의 ‘무형 자산’입니다.

 

👉 “내가 과연 될까?”라고 망설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되지?” 하면서 실행하는 자세로 바꿔보세요.

 

② “돈 안 되잖아…”

처음엔 수익이 작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의 인지도가 없으니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반복, 지속 가능한 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만드는 것입니다.

초기에 0원, 얼마 지나서 하루 100원 버는 블로그도, 1년 후에는 월 30~50만 원의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 정도가 되면 월 300이상의 수입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다만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든 유튜브든 아니면 다른 SNS든 꾸준한 콘텐츠와 신뢰성 확장이 결국 나에게 수익을 가져다 주는 도구가 됨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③ “다 배우고 해야지…”

영상 편집, 마케팅, 발표력…배울 게 너무 많다고 느끼면 시작이 늦어집니다. 이 세상에 완벽함이란 없습니다. 필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실행력입니다. 즉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것입니다. 어떠한 일이든 하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이것을 완전히 마스터하고 하겠어"라는 생각은 결국 안 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실패보다 무서운 건 시도조차 안 해보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런 손실이 없습니다. 다만 그 만큼 아무런 소득도 없는 것입니다. 다소 두렵더라도 용기를 내어 지금 한 걸음 내딛는 사람이 결국 내일의 소득과 영광을 만듭니다.

 

직장이 아닌 직업으로 사는 시대

‘퇴직’은 끝이 아니라,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출발입니다. 이제는 스스로 커리어를 만드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리고 직업을 통해 삶을 설계하는 시대입니다. 슬래시 커리어는 기본적으로 보면 생계를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이름으로 사는 진짜 나의 삶을 사는 방식입니다. 즉 진짜 나의 명함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평생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평생 직업을 선택하여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일을 만드는 사람이 진짜 평생 현역이다.”